왓카나이항 북방파제 돔, 과거에는 역의 승강장이었다는 곳

삿포로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에 도착한 날.

이 날 묵을 예정인 호텔은 ‘서필 호텔 왓카나이’였는데, 이 날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호텔에 짐을 맡기는 것부터 하려고 호텔로 향했어요.

호텔에 짐을 맡기고 생각해보니 마침 호텔 근처에 ‘왓카나이항 북방파제 돔’이 있어서 그 곳을 구경하는 것부터 하루의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방문해봤어요!

📆 2월 초에 방문했어요!


📍 오늘의 스팟!

왓카나이항 북방파제 돔
稚内港北防波堤ドーム

📍 위치: 왓카나이역 북쪽 해안가
🚃 가는방법: 왓카나이역에서 걸어서 약 6분
⏰ 영업시간: 24시간
💴 입장료: 무료
🔗 링크: http://www.city.wakkanai.hokkaido.jp/kanko/midokoro/spot/domu.html


과거에는 역의 승강장이었던 곳…?

현재의 모습을 보면 생각하기 힘들지만, ‘왓카나이항 북방파제 돔’은 과거에 역의 승강장으로 쓰이던 곳이라고 해요.

1920년에 지어지기 시작해 1936년에 완성된 ‘왓카나이 북방파제 돔’은 1938년에 기존의 ‘왓카나이항역’ 대신에 ‘왓카나이잔교역’으로서 완성되어 1939년에 개업했다고 해요.

돔 구내 여객 홈 개찰구,
우측 상단은 여객 승강장과 선로 [출처: note.com 노스브랜드 LABO]
돔 구내의 잔교역 여객 홈 [출처: note.com 노스브랜드 LABO]
왓카나이잔교역 평면도와
북방파제 돔 안벽 단면 약도 [출처: note.com 노스브랜드 LABO]

현재 러시아 영토인 사할린섬은 1905년부터 1945년까지는 북위 50도 이남 지역이 ‘가라후토’라는 이름으로 일본이 식민지로서 점유하던 곳이었어요.

당시에 홋카이도의 최북단인 ‘왓카나이’에서 가라후토의 남쪽 도시 ‘오도마리(현재 코르사코프)’를 잇는 철도 연락선인 ‘치하쿠 연락선’을 운행하였는데, 그 연락선의 연계를 위해 왓카나이역과 항구 사이에 역을 지어서 운영했던 것이에요.

‘철도 연락선’이라는 건 철도로 연결이 불가능한 두 곳 사이를 배로 연결해주는 노선인데, 배에 열차와 사람을 싣고 양쪽을 나르던 형태의 배를 뜻해요.

1945년 8월 11일에 가라후토가 함락될 상황에 처하자 연락선을 통해 홋카이도로 수송하였고, 1945년 8월 25일에 가라후토의 최후 보루였던 도시 ‘오도마리’가 함락됨으로써 ‘치하쿠 연락선’은 운행을 중단했어요.(8월 23일 밤에 운항한 것이 마지막 운항이었다고 해요)

그 이후로는 창고로 사용되다가 1970년에 부분적으로 보수공사를 했지만 점차 위험성이 커져서 1978년에 초기 모습을 재현한 새로운 돔을 건설하기 시작해 1981년에 완성한 것이 현재의 ‘왓카나이항 북방파제 돔’이라고 해요.

​왓카나이잔교역에 대한 내용 및 위의 참고용으로 첨부한 사진은 아래의 내용을 참고했어요!

🔗 note.com: 북해의 흔적을 따라~ 치하쿠항로 12편: 왓카나이잔교역 개업
https://note.com/0908shikano/n/nd81528ac273e


야간버스에서 내려 북방파제 돔부터 구경하러!

야간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오늘 묵을 호텔인 ‘서필 호텔 왓카나이’에 가서 짐부터 맡겼어요.

마침 호텔에서 북방파제 돔이 가까워서 아침식사를 하러가기 전에 돔부터 구경하고 가려고 생각했어요.

호텔에서 조금 걸어가니 저기 북방파제 돔이 보이네요.

완전히 눈밭이라 어디가 횡단보도고 원래 뭐가 있던 자리인지도 잘 모르겠어서 조심스러워요 😅

돔 뒤쪽을 보니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공간이 있는데, 눈이 쌓여있어서 계단의 형체도 제대로 보이질 않아서 올라가보긴 조금 걱정스럽네요 😅

일단 돔부터 구경해볼게요!

마침 해가 뜰 시간이라 저 해안선쪽으로는 붉은 기운이 가득 느껴져요.

돔과 호텔이 얼마나 가까운지 돔에서 호텔이 아주 잘 보일 정도에요.

일출 시간과 일몰 시간에 느껴지는 이 붉은 기운이 참 따뜻하게 느껴지고 좋아요 ☺️

여담으로, 이 돔은 높이 14m, 길이 427m, 그리고 기둥이 70개가 있다고 해요.

왕복만 해도 900m 가까이 되는 길이라 산책하기에도 무난한데, 1년에 130일 정도 강풍이 분다는 왓카나이에서 강풍을 피해 산책하기에도 꽤나 좋은 장소 같아요.

이렇게 개를 데리고 아침산책을 하는 주민들도 있어요.

‘오하요 고자이마스’라고 인사를 하셔서 저도 마찬가지로 인사를 했어요 ☺️
(우리나라에서 등산을 할 때도 서로 종종 인사를 할 때가 있는데 어딜가나 마찬가지인가봐요 ☺️)

절반 정도 왔으려나요…? 🤔

저기에는 웬 배가 보이네요.

(사진에는 잘렸지만, 배 뒤쪽에는 JAPAN COAST GUARD라고 적혀있었어요)
우리나라의 해양경찰청과 비슷한 일을 하는 일본 해상보안청의 배였네요 😅

​PL11, 리시리라 적혀있는데 찾아보니 PL은 순시선이라고 해서 500톤 이상급 함정에 붙는 기호라고 해요.
(PL은 Patrol Vessel Large의 약자이고, 마찬가지로 Medium, Small이 붙는 PM과 PS도 있다고 해요)

(알아도 쓸데는 없지만 궁금하면 찾아보는 성격이라 찾아봤어요 😅)

이렇게 돔의 끝까지 왔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별 건 없어요 🤣

그래도 여기서 보는 일출의 노을은 꽤나 멋지네요 ☺️

저쪽을 보니 배가 보이네요.

하트랜드 페리라고 적힌걸 보니 왓카나이에서 리시리섬이나 레분섬으로 가는 페리일텐데, 찾아보니 레분섬으로 가는 페리인 것 같아요.

항구를 출발해서 천천히 나아가요.

붉은 하늘 아래에서 나아가는 배의 모습도 꽤나 인상적이네요.

이제 다시 돌아가볼까요!

옆길로 새기엔 옆 길에는 꽤나 눈이 쌓여있어서 다시 방파제를 지나서 가려고요 ☺️

여기도 눈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여도 몇 cm 정도는 쌓여있어요 ☺️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과거 역의 기념을 위한 조형물이겠죠…?

저 멀리 보이는 탑은 ‘개기 100년 기념탑’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겨울철에는 저 탑이 있는 왓카나이 공원의 출입이 통제되다보니 이번 여행에선 가볼 수는 없어요 😢

저 호텔에서 바다를 바다보는 방향의 객실이라면 아침에 꽤나 멋지겠네요 ☺️
(실제로 운이 좋았는지 룸을 싱글룸에서 트윈룸으로 업그레이드받고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객실을 받았지만… 모든 것을 얻기엔 무리가 있는지 막상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일출의 노을은 볼 수 없었어요 😅)

어느새 돔의 입구까지 왔어요!
잠시 고민해보다가 여기 계단을 올라가보기로 했어요.

물론 천천히 올라가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바로 내려올 생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보기 위해 올라가봤어요.

딱 계단 끝까지만 올라가서 본 모습이에요.
저 멀리 왓카나이의 모습이 보이네요.

​여름철에는 여기에서 보는 모습도 꽤나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어디가 어딘지 식별도 안되는 상황이라 더 가기엔 무리가 있지만요 😅)

그대로 서서 방향만 다른 쪽을 봤더니 아까 출발한 배가 어느새 꽤나 멀리 간 것 같아요.

왓카나이에서 레분섬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리니 아직 갈 길이 멀지만요 😅

어느새 하늘도 꽤나 밝아졌어요.

다시 내려가려고 보는데,

이렇게 올라온 발자국을 토대로 내려가야 그나마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아요 😅
잘못 밟아서 계단이 아닌 계단 모서리를 밟았다간 미끄러질 수 있을테니까요…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려와서 바다 방향으로 바라보면서 왓카나이항 북방파제 돔 구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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