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다시 찾은 일본 최북단역, 왓카나이역

야간버스와 고속버스, 페리를 타고 가고시마에서 왓카나이까지 가는 ‘버스로 일본종단’

그 여정의 마무리로 일본 최북단인 왓카나이에 도착했어요!

왓카나이는 이번에 2번째인데, 저번에는 10월 초에 왔었기 때문에 눈 덮인 일본 최북단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했어요 ☺️

📆 2월 초에 방문했어요!


📍 오늘의 스팟!

왓카나이역
稚内駅

📍 위치: 홋카이도 왓카나이시
🚃 가는방법:
– 삿포로역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약 5시간 12분
– 아사히카와역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약 3시간 40분


삿포로역에서 특급열차로 5시간 12분, 일본 최북단역 왓카나이역

일본 최북단역, 왓카나이역에 도착했어요!

큐슈 남쪽의 가고시마에서 직선거리로 약 1,850km, 기차 선로를 따라서는 3,000km가 넘는 거리에요.

홋카이도의 최대 도시인 삿포로에서도 특급열차를 타고 5시간이 넘게 걸리다보니 꽤나 먼 곳이에요 ☺️

이번에는 삿포로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왓카나이로 왔어요.
삿포로에서 오후 10시 50분쯤에 출발해서 왓카나이역 앞에 오전 6시에 도착했어요.

현재의 왓카나이역은 2011년에 지어진 새로운 역이고, 기존의 역은 여기까지 있었어서 역 밖에 ‘일본 최북단 선로’가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현재의 선로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현재의 선로 끝자락에 ‘최북단의 선로’라는 팻말이 박혀있어요.
(왓카나이역에서 아사히카와역으로 가는 날 찍었어요)

이 날, 한국은 영하 10도 이하의 추운 날씨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상 일본 최북단인 왓카나이는 오전 7시 조금 전인데도 영하 2.3도라는 비교적 따뜻한 날씨였어요.

여행을 하는 동안에 영하 두 자리 수로 떨어지는 날은 거의 없었고, 심한 날에는 낮에는 영상 기온이 되는 날도 있었어서 밤에는 폭설, 낮에는 영상기온이 반복되면서 빙판길도 꽤나 있을 정도로 이상고온을 보이는 느낌이었어요.


승강장에 있는 최북단역 표시들

왓카나이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아사히카와로 가는 날, 다시 왓카나이역에 왔어요.

왓카나이에서 출발하는 하루의 첫 차, 아사히카와행 ‘특급 사로베쓰 2호’에요.
오전 6시 36분 출발편이에요.

왓카나이역 승강장은 일찍 들어갈 수 없고, 탑승시간이 가까워지면 역무원분께서 개찰을 시작해요.
개찰을 마치고 이렇게 통로로 들어가면 승강장으로 갈 수 있어요.

이번에 아사히카와까지 타고 갈 열차에요.
예전에 왓카나이역에서 삿포로역까지 타고 갔던 ‘특급 소야’도 같은 열차였어요 ☺️

승강장에 있는 ‘일본 최북단의 역’ 팻말이에요.
북위 45도 25분 03초, 왓카나이역이라고 적혀있어요.

가고시마현의 니시오야마역에 가면 ‘JR 일본 최남단의 역’ 팻말이 위의 JR로고 색깔만 다르게 설치되어 있어요.
니시오야마역에 적힌 위도는 ‘북위 31도 11분’이었어요.

왓카나이역 역명판 아래에는 ‘북과 남의 시발/종착역’이라는 팻말과 함께 최북단역인 홋카이도 왓카나이시의 ‘왓카나이역’, 최남단 종점역인 가고시마현 마쿠라자키시의 ‘마쿠라자키역’이 표시되어 있어요.

왼쪽 기둥에 적힌 표시는 ‘마쿠라자키역에서부터 3,099.5km’라고 되어있어요.

직선거리는 2,000km가 되지 않지만, 선로가 직선으로 나 있는건 아니라서 선로 길이로 따지면 3,000km가 넘는 곳이에요.

마쿠라자키역 [2023년 9월]

마쿠라자키역에 갔을 때, JR큐슈의 로고색과 같은 붉은색으로 된 같은 팻말이 있었어요.

조금 다른 점이라면 왓카나이역에서는 ‘북과 남의 시발/종착역’이고 왓카나이역이 앞에 적혀있었지만, 마쿠라자키역에서는 반대로 ‘남과 북의 시발/종착역’이고 마쿠라자키역이 앞에 적혀있다는 점이에요.

아까 말했던 ‘일본 JR 최남단역’인 ‘니시오야마역’에서부터는 3,068.4km에요.

그 외에 예전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역’ 팻말과 삿포로역, 아사히카와역에서부터의 거리도 표시되어 있어요.

삿포로역에서부터 396.2km, 아사히카와역에서부터는 259.4km에요.


승강장에 들어가지 않고 2층에서 승강장을 보자!

왓카나이역 승강장에는 열차를 타려는 사람만, 그것도 열차 출발시간에 가까워졌을 때 들어갈 수 있어요.

승강장에 들어가지 않고도 승강장을 볼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어요!

카나이역 2층으로 올라가보면,

이렇게 삿포로역에서부터 왓카나이역까지 주요 역과 함께 노선이 그려진 곳 옆을 보면,

‘전망데크’라는 이름의 장소가 있어요.

이렇게 승강장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역의 모습도 보이고,

아까 봤던 승강장 입구 쪽의 ‘일본 최북단의 역’ 팻말도 보여요.

왓카나이역 [2023년 10월]

10월 초에 왔을 때와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네요 ☺️

이렇게 쭉 뻗은 승강장의 모습도 한 눈에 보이고요.

이렇게 승강장에서 본 것들을 멀긴 해도 볼 수 있어요 ☺️

확실히 겨울을 제대로 느끼는게, 지금은 눈으로 뒤덮여서 뭐가 뭔지 보이지 않는 곳도,

왓카나이역 [2023년 10월]

10월 초에는 선로의 모양이 보였었고요.

지붕 위로 쌓인 눈의 높이가 한 눈에 봐도 장난이 아니라는걸 알 수 있어요 😅

왓카나이역 [2023년 10월]

눈이 아예 없을 때와 비교해보면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어요.

개찰을 하고 승강장으로 가는 통로까지 구경 끝!


왓카나이역의 내부 모습

왓카나이역 내부는 이런 모습이에요.

최북단역이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그런지 하루에 다니는 열차 편수에 비해선 꽤나 큰 규모라고 느꼈어요.

여기가 개찰구 겸 미도리노마도구치(녹색창구)
오른쪽에 자동발매기도 있어요.

왓카나이역에서 삿포로역까지 그려진 노선도와 요금표에요.
검은색 요금은 보통열차, 파란색 요금은 특급열차에요.

왓카나이역에서 아사히카와역까지 특급열차로 8,360엔, 왓카나이역에서 삿포로역까지 특급열차로 10,560엔이에요.

역 1층에는 ‘왓카나이시 관광 안내소’도 있어요.

저기서 ‘일본 최북단 인증서’를 받을 수도 있고, 스탬프도 있어서 스탬프를 모을 수도 있고 그 외에 관광정보도 찾을 수 있어요.

뒤편으로는 코인로커!

코인로커는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만 이용 가능해요.
그 외 시간에는 역이 열려있지 않으니 이용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알기론 최대 3일까지 보관이 가능한데, 24시간 단위 요금이 아니라 날짜가 바뀌면 요금이 추가되는 방식이에요.

500엔짜리 코인로커에 짐을 보관했는데 다음 날에 찾는다고 하면 1,000엔이고 이미 500엔은 넣었으니 500엔을 추가로 넣어야 로커를 열 수 있어요.

왓카나이 셀렉트라는 이름의 공간에는 카페도 있어요.

왓카나이역 앞의 히토시노텐처럼 일찍 여는 곳이라 간단히 아침식사를 할 수 있어요.

​카페다보니 빵과 커피류 위주지만, 오전 6시부터 연다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이에요.
(첫차인 6시 36분차를 타고 내려가려면 전날에 뭔가를 사두거나 아니면 호텔조식, 그 외에는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곳에서 먹을 수 밖에 없죠… 😅)

참고로, 왓카나이역 옆에 있는 편의점 ‘세이코마트’는 오전 6시부터 연다고 적혀있어요.

그리고 ‘미치노에키 왓카나이’라는 이름의 매장.
이런저런 특산품, 기념품 등을 파는 매장인 것 같아요.

‘미치노에키’라는게 원래 직역하면 ‘길의 역’이라서 우리로 치면 ‘국도 휴게소’같은 느낌인데, 여기도 일단은 국도변이라 그런지 이런 이름의 매장이 있네요 🤣

이렇게 에키벤도 파는데 저번에 왓카나이역에서 삿포로역으로 갈 때, 오후 5시 44분에 출발하는 열차였는데 그 날의 마지막 특급열차라 그런지 조금 늦게 에키벤을 사러 갔더니 겨우 하나 남아있더라고요.

혹시라도 왓카나이역에서 아사히카와나 삿포로로 가는 열차를 타려고 할 때 에키벤을 사려면 조금 일찍 사는걸 추천드려요!
(아니면 옆의 편의점인 ‘세이코마트’에서 편의점 도시락 같은걸 사도 괜찮다면 편의점도 추천!)

그리고 역에서 옆으로 쭉 걸어가면 있는 이 곳이 ‘왓카나이에키마에 버스 터미널’이에요.
여기서 삿포로로 가는 고속버스 티켓이나 소야곶 왕복티켓, 소야버스 1일권을 구입할 수 있어요.

​버스 시간표에 대한 것도 여기서 물어보는게 가장 확실할테니 여기서 물어보는걸 추천드려요.

아무도 없는 시간, 역의 모습은 이런 느낌이에요 ☺️


번외: 역에 있는 스탬프들!

💬 ~재팬하루 TMI~
일본에서 돌아다니다보면 역이나 관광지 등에 스탬프가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종이에 찍으면 보관도 어려워서 적당한 사이즈의 노트를 들고다니기 시작했어요 ☺️

모으다보니 어느새 나름의 추억노트가 되고 있어서 요즘은 스탬프가 보이면 바로 찍을 수 있도록 가방에 꼭 넣어다녀요 🤣
(제가 모아온 스탬프들은 다음에 한 번 따로 글로 적어볼게요)

왓카나이역 화장실로 갔다가 나오면서 본 스탬프!
(참고로 이 스탬프는 관광안내소에도 같은게 있었어요)

이건 왓카나이역 스탬프!

그리고 왓카나이역 관광안내소 내에 있는 스탬프 7종!
이렇게 제가 확인한 것만 9개의 스탬프가 왓카나이역에 있었어요.

(이렇게 하나의 장소에 많은 스탬프가 있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제 스탬프 노트는 언제나 금방금방 채워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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